외국인 다시 등돌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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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 주식 매도공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24일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만 1천2백73억원(코스닥 시장 9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전날 매도 규모도 8백58억원에 달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지난 15일과 16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각각 5백억원과 1천4백억원에 이르자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18일 종합주가지수가 624.77까지 오른 이후부터 매도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날 이후 나흘 사이에 2천7백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도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우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 외국인들이 팔고 있다는 시각(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이 있는가 하면, 주가지수가 전고점(18일, 624.77)보다 40포인트 정도 떨어졌는 데도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대만시장의 주가가 4%나 급락하고 홍콩과 싱가포르시장도 하락 중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아시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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