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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엔 女배우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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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충무로엔 여자 배우가 없다? 있다 해도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 영화의 여성 캐릭터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전문 월간지 스크린 5월호(25일 발매)가 지난 10년간 관객수로 따져본 한국 배우들의 흥행성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위 안에 든 여자 배우는 한 명도 없다.

그만큼 남자 배우 편중이 심각한 것. 깡패 영화.조폭 코미디 등 남성 위주의 장르영화가 유행했던 1990년대 이후 충무로의 흐름을 숫자로 말해준다. 이번 조사는 과거 10년간 개봉된 영화들의 관객수를 기준으로 배우 4백61명의 '상품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끈다.

최근 10년간 최고의 배우는 단연 한석규. 하지만 기간을 2000년 이후로 좁히면 '공동경비구역 JSA'' YMCA 야구단'의 송강호가 1위에 올랐다(별표 참조).

동원 관객은 총 5백49만명(서울 기준). '신라의 달밤''광복절 특사''선생 김봉두'를 잇따라 히트시킨 차승원이 뒤를 이었다. 'JSA''봄날은 간다'의 이영애가 3위를 기록, 여자 배우의 체면을 살렸다. 지난해 급부상한 설경구는 5위를 차지했다.

박중훈.한석규.심은하.고소영 등 90년대 스타는 최근 활동이 뜸한 탓에 모두 50위권 밖이다. 감독 중에선 '신라의 달밤''광복절 특사'의 김상진씨가 지난 10년간 최다 관객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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