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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데이터 뉴스] 중국 IT 파워 … 왕부자 서열이 달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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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보통신(IT) 파워가 중국 부자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중국 IT 업계 선두주자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위시해,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小米)의 회장 등이 거부 목록에 포진했다. 이들의 위세에 부동산 업계의 ‘큰 손’들은 밀려났다.

 중국의 부자 연구소 후룬(胡潤)연구원이 23일 발표한 ‘2014년 중국 부자 순위 보고서’(중국 본토 기준)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云) 회장 일가가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가 지난주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마 회장 일가의 총 자산은 1500억 위안(약 25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그 결과 순위도 지난해 29위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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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와 함께 ‘BAT 삼총사’인 게임 및 포털업체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1085억 위안) 회장과 검색엔진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1050억 위안) 회장도 각각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각각 9·10위를 차지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 JD닷컴의 창업자 류창둥(劉强東·530억 위안) 회장과 샤오미의 레이쥔(雷軍·450억 위안) 회장이다. 류회장의 자산은 지난해에 비해 715% 늘면서, 지난해보다 248 계단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정상을 차지했던 부동산개발업체 완다(萬達)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왕 회장을 제외하고 부동산 업계의 거물 대부분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본토에서 20억 위안(3378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수퍼 리치’는 지난해 보다 254명 늘어난 1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 자산 합계는 8조1562억 위안에 이른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1조3284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1조3045억 달러보다 많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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