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맞장 뜰 삼성 갤럭시 노트4 한국서 세계 최초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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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유럽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했던 삼성전자의 전략 패블릿폰‘갤럭시 노트4’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나온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를 열고‘갤럭시 노트4’ 출시를 발표했다. 26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한 국내 동시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14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국내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은 “삼성 휴대폰의 최고 기술력과 혁신성을 담아 대화면 노트 카테고리를 창출한 원조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대화면과 S펜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갤럭시 노트4가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모바일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과 비교해 노트4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S펜이다. 기존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과 펜의 속도, 기울기, 방향 인식을 통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캘리그래피 펜, 만년필 펜 기능도 추가됐다.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노트4의 화면 위에서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복사ㆍ저장ㆍ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과, 칠판이나 종이에 쓴 메모를 카메라로 찍고 S노트와 연동하면 콘텐트를 인식하고 편집할 수 있는 ‘포토 노트(Photo Note)’ 등도 새롭다.

카메라도 진화했다. 1600만 화소에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한 후면 카메라와 370만 화소에 F1.9의 밝은 조리개 값을 제공하는 전면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20도의 넓은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와이드 셀프샷’ 모드도 추가했다. 이 밖에도 약 30분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과,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만 사용하도록 전환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초절전 모드’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르별 추천 음악을 무제한으로 무료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인‘밀크(Milk)’를 노트4와 함께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밀크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4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특화된 휠(Wheel) 인터페이스를 통해 버튼을 최소화하면서도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듯 쉽고 자유롭게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음악 전문가들과 협업해 ‘밀크’에서 국내 소비자 특성에 따라 장르별로 다양한 음악을 추천하며 총 220개의 장르별 스테이션,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곡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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