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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노래로 신문콘서트 빛낸 '랄라스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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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문에서 나는 냄새가 좋더라고요. 잉크 냄새와 종이 냄새가 섞인 갓 나온 신문의 냄새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그 냄새는 흉내내지 못할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입니다.”

2인조 여성 밴드 ‘랄라스윗’이 21일 중앙일보 신문콘서트 ‘2030 청춘리포트’에 특별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들은 “여러분은 ‘신문’을 맡고, 저희는 ‘콘서트’를 맡겠습니다”라는 재치있는 인사로 무대를 시작했다. 첫 곡은 2집 수록곡 ‘사라지는 계절’.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는 거의 없었다. 비좁은 공간을 꽉 채운 50여명의 청춘들은 랄라스윗의 아련한 목소리와 담담한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나른한 여름날의 이야기인 ‘여름의 오후’는 관객이 코러스가 되어 함께 불렀다. 신문콘서트의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다.

김현아(보컬, 기타)와 박별(건반)로 구성된 랄라스윗은 흔들리는 청춘의 불안과 고통, 그리고 꿈을 노래해왔다. 특히 올해 3월 발표한 2집 ‘너의 세계’는 ‘성장’과 ‘자아’라는 키워드가 앨범 전반을 관통한다. 말랑말랑한 밴드 이름과 달리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제법 묵직하고 웅장하다. 김현아의 청량하고 맑은 음색이 힘있게 뻗어나가면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만드는 ‘앞으로 앞으로’ 같은 곡은 이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여성 밴드'란 타이틀로 가두기엔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랄라스윗의 단독 공연은 11월 15일부터 12월 7일 사이 매주 토, 일요일에 서울 서교동 스튜디오 ‘THE PARK’에서 열린다. 이 공연의 특별한 점은 관객이 단 50명이란 것이다. 평소 합주나 녹음을 하는 스튜디오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관객과 숨을 나눠 쉬며 노래할 예정이다. 공연 제목은 ‘나의 세계’다.

글=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영상=최효정 기자

◇랄라스윗 콘서트 ‘나의 세계’=11월 15일~12월 7일 사이 매주 토ㆍ일 8회, 서울 서교동 스튜디오 THE PARK, 전석 3만5000원, 예매 민트샵 http://shop.mint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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