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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이성계는 어떤 사건 통해 정권을 잡았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소년중앙과 함께 ‘소중 시간탐험대’를 진행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청소년 역사 퀴즈 대회’를 11월 16일 엽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시민의 힘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덕수궁 중명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명전은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이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조선 건국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굵직한 외세 침략 사건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됩니다. 숱한 외침을 이겨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알고, 어렵게 지켜온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대회 전까지 매주 예상 문제를 싣습니다. 소중과 함께 청소년 역사 퀴즈왕에 도전하세요.

배경 학습 황산대첩과 조선 건국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1335~1408)

때는 고려 말인 충정왕 2년(1350년). 고려는 부패한 신료와 외세 침략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권력을 이용해 양민의 토지를 빼앗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양민들을 노비로 만들고 지나치게 세금을 많이 걷는 등 양민은 줄어들고 소수 관료만 배를 불렸다. 또한 왜구들은 약탈과 방화·살인을 저지르고 고려인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팔아 넘기기도 했다. 한 달에 두 세 번씩 왜구가 쳐들어왔고, 민심은 크게 동요했다.

이를 지켜보던 왕은 왜구 일대 소탕 작전을 벌이기로 한다. 이성계를 충청·전라·경상 3도 순찰사로 임명해 맞서 싸우게 한다. 남원 운봉으로 왜구 5000여 명이 500여 척의 배를 타고 쳐들어왔다. 고려군은 군사를 두 갈래로 나눠 왜구의 주둔지로 진격했으나, 미리 매복해 있던 왜구가 유리한 지형을 활용해 거세게 반격하자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성계는 직접 군사를 이끌고 험한 길로 나가 매복조를 유인한 뒤, 화살(대우전·유엽전) 70여 발로 적을 쓰러뜨렸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적진에서 흰 말을 탄 장수가 달려 나와 고려군을 휘젓기 시작했다. 15~16세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 어린 장수였다. 고려 군사들은 그를 ‘아기바투’(어린아이와 용감한 사람을 합친 말)라 부르며 피해 다녔다. 아기바투는 목과 얼굴을 감싼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고 있어 화살을 쏠만한 틈이 없었다. 이성계는 투구 위쪽을 쏘아 벗겼고, 부하 장수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화살을 쏴 죽였다. 이윽고 기세를 몰아 왜구를 무너뜨린다.

당시 왜구의 수가 고려군보다 열 배나 많았지만 살아 도망간 건 70여 명에 불과했다. 당시 전사한 왜구의 피로 냇물이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전남 남원 달오름마을엔 이때 피로 물들었다는 ‘피바위’가 남아있다. 이 전투를 황산대첩이라 하며 고려 말 왜구를 격퇴시킨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는다.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민심을 장악한 이성계는 부패한 고려 대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한다. 당시 중국대륙의 지배자도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교체되는 시기였다. 명나라는 무리한 공물을 요구하며 고려를 위협했다. 이에 고려는 최영 장군의 주도로 명나라를 공격하자는 요동 정벌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성계는 네 가지 이유를 들며(사불가론)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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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왕의 지시로 이성계가 지휘하는 요동 정벌군은 압록강까지 갔으나 위화도에서 군사를 되돌린다. 위화도를 떠난 지 11일 만에 개경을 함락시킨 이성계는 최영을 사로잡아 귀양 보낸 뒤 우왕을 폐위하고 정권을 잡는다. 이성계는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유망한 인재인 정몽주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정몽주는 고려를 유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결국 목숨을 잃는다.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 4년 후인 1392년 신하들의 추대로 왕위에 오르고, 이듬해 2월 도읍을 한양(서울)으로 옮겨 고려에서 조선으로 국호를 바꾼다. 조선 제1대 왕, 태조 이성계의 탄생이다.

예상 문제

1. 다음 중 고려 말의 상황으로 알맞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왜구가 고려를 침입했다.
②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는 세력이 생겨났다.
③ 중국에서는 홍건적이 명나라를 멸망시켰다.
④ 지배층의 수탈과 횡포로 나라가 혼란스러웠다.
⑤ 명나라를 따르는 사람들과 원나라를 따르는 이들이 대립했다.

2. 다음 ( )안에 들어갈 알맞은 인물을 고르시오

위화도 회군 이후 개경을 점령한 ( )은 권력을 잡고 고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였다.

① 이방원 ② 이성계 ③ 정도전 ④ 정몽주 ⑤ 최영

3. 고려 말 요동 정벌을 계획하였으나, 이성계는 <보기>와 같은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 이를 일컫는 용어를 네 글자로 적으시오.

<보기>
●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스르는 것은 옳지 않다.
● 농번기인 여름에 군사를 동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멀리 정벌을 하면 왜적이 빈틈으로 침입해 올 것이다.
● 무덥고 비가 오는 시기라 활의 아교가 녹아 풀어지고 군사들이 전염병에 걸릴 것이다.

4. 고려 말, 새로운 나라의 건국을 반대한 인물을 고르시오.

① 이방원 ② 이성계 ③ 정도전 ④ 정몽주 ⑤ 최영

5. 황산대첩에서 활약한 어린 왜적 장수를 일컬어 고려군들은 ‘어리고 용감한 아이’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불렀다. 옳은 표현은.

① 아기바투 ② 아까비투 ③ 아카비투 ④ 아가비트 ⑤ 아가비틀

<정답>
1 ③ 2 ② 3 사불가론 4 ④ 5 ①

청소년 역사 퀴즈 대회 참가하려면

대상 초등 4학년 이상(팀 혹은 개인) 일시 11월 16일(일) 오후 1~4시 장소 서울 덕수궁 중명전 2층 강당 시상 부상 및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상 수여 출제 범위 조선 건국부터 광복까지 주요 외세 침략 및 중명전 관련 근대사 진행 방식 팀별 대항전. 객관식·주관식·OX퀴즈·스피드퀴즈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제 참가 혜택 참가자 전원 기념품 및 다과 증정 참가 신청 10월 한 달간 전화(02-752-9296·7) 접수, 선착순 마감 문의 홈페이지 www.nationaltrustkorea.org

출제=문화유산국민신탁 손주희·송도영
자료=『한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조선, 평화를 짝사랑 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셀파 해법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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