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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전산기 교체 문제 원점으로…평가위 구성

중앙일보

입력

KB국민은행이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논의한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19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주전산기 사업 검토위원회'를 설치해 11월 말까지 업체 선정을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문제는 지난해 5월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감사가 금감원의 특별검사를 요청한 뒤 검사와 제재가 이어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검토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은행의 이익이 최대화되도록 하면서 시스템의 안정성과 선정과정에서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평가위는 외부 전문가와 내부 전문가가 포함된 11명으로 구성된다. 다음주부터 1~2주 내에 멤버 구성을 완료하고, 유닉스 컨설팅검사 결과(BMT) 뿐 아니라 다른 기종 제안요청서(RFP)까지 포함해 원점에서부터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현 IBM의 메인프레임 계약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 월 사용료는 26억원이지만, 내년 7월 이후 연장해 사용하려면 월 89억원을 내야한다.

한편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과 박지우 국민은행 행장 대행은 18일 만나 KB금융과 국민은행의 내분 사태 수습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행은 "대행 체제를 잘 이끌어가도록 지주와 은행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고객관리와 사고 예방 차원에서 영업시스템 모니터링 등에 적극 나서고, 서로 섭섭했던 부서들끼리 미팅을 주선하는 등 지주·은행 간 관계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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