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조직확대 부작용 많다" 국회 정보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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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은 2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업무보고에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서동만 상지대 교수의 안보.북한관을 공격했다.

민주당 천용택 의원은 "어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정원 어느 자린가에 내정된 사람이 '서해교전은 김정일에게 책임이 없다.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했는데 함부로 말할 성질인가"라며 徐교수를 비난했다.

千의원은 "청문회에서 위원들이 추궁하니까 '북한의 약점을 세계에 공개한 것'이라고 견강부회적 해석을 하더라"면서 "그런 해석을 국가 공공기관 앞에서 어떻게 하느냐. 잘못 놔두면 대한민국 정통성까지 흔들린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의원은 "徐교수가 서해 무력도발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남한 어선들이 북방한계선(NLL) 접근 문제로 사흘간 긴장이 계속됐다. 북한의 치밀한 계획은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NSC 이종석(李鍾奭)사무차장의 북한관도 도마에 올랐다. 강창희 의원은 "지난해 6월 북한의 서해 무력도발에 대해 '북한이 보여준 화해태도와 정황을 봤을 때 꼭 김정일 위원장이 개입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의 발언으로 볼 때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다룰 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으로 부적격한 것이 아닌가 본다"고 주장했다.

李차장은 "차장이 된 뒤 학자 시절과 생각이 달라졌나"(이연숙 의원)라는 질의에는 "몇가지 바뀌었다"고 답해 공세를 비켜갔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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