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잉크스터 '관록의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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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LPGA 통산 30승의 줄리 잉크스터(미국.(左))가 20일 경기도 광주 뉴서울 골프장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XCANVAS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45세의 노장인 잉크스터는 "한국의 골프장은 업다운이 심해 LPGA 선수들에게는 불리하다"면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버디 4개(보기 1)를 잡았다.

임선욱과 김보경이 잉크스터와 함께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카린 코크(스웨덴)는 1언더파 공동 7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시현(엘로드.(右))은 3번 홀(파3)에서 무려 7타를 치는 바람에 3오버파로 부진했다. 티샷이 그린을 넘어 OB(아웃오브바운즈) 말뚝 한 뼘 앞에 멈춰섰는데 스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듯 말뚝을 뽑아버렸다. 경기위원으로부터 'OB 말뚝 제거는 2벌타'라는 지적을 받은 안시현은 다시 말뚝을 꽂았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다음 샷은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을 홀 1.5m에 붙였으나 이 퍼트마저 놓쳐버렸다.

안시현은 경기 후 "어차피 2벌타를 받을 상황이었으면 말뚝을 뽑은 상태로 그냥 쳤을 텐데 경기위원이 말뚝을 다시 꽂으라고 해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했다"고 항의했다. KLPGA는 "경기위원이 말뚝을 꽂으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오버파,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는 7오버파로 부진했다.

광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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