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방해하라 필요하면 게릴라 남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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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위특파원】북괴는 조총련에 오는88년 서울올림픽개최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0일자 통일일보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지시는 김일성의 후계자로 확정된 아들 김정일(노동당정치국상무위윈·비서)이 북괴를 방문한 조총련부의장 이계백에게 직접 하달한 것이다.
지시내용은 ▲84년 로스앤잴러스 올림픽대회 개최시까지 서울울림픽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여론을 국제적으로 일으켜 로스앤젤례스대회시에 열리는 IOC총회에서 서울올림픽개최 취소를 결정토록하고▲오는 11윌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연맹 총회에서 아시안게임의 평양유치를 성공시키라는 것등이다.
이를 위해 일본내의 반한일본인사 및 서울올림픽결정에 불만을 품은 체육계 인사및 반한적인 일본매스컴을 최대한 이용하여 국제여론을 일으키고 북으로부터 무장게릴라 공작원을 남파시키는 외에 일본으로 부터도 공작원을 한국에 잠입시켜 주요산업시설, 도시중심부의 폭발등으로 한반도에 불안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북괴는 이를위해 교육원조비 및 장학금명목으로 4억2천3백여만엔을 쓰도록 조총련에 송금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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