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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비판·기발한 질문속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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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교육방법>
단체합숙을 통한 하드 트레이닝이 실시된다.
삼성은 동방연수원(용인자연농윈), 현대는 인력개발원(옛서울고), 대자는 부천연수원.
이밖에 자체시설이 없는 기업들은 유네스코청년원(경기도 이천), 선명회 회관등 강의실·숙박시설·식당등이 완벽하게 구비된 곳을 교육장소로 활용한다.
교육스케줄은 상오6시 기상, 새벽구보. 8시부터 강의를 시작해 하오6시에 끝난다. 저녁식사를 마친 7시30분부터 10시까지 그룹토론시간등을 갖고 11시에 잠자리에 든다. 전체교육기간중 2∼3일은 그굽안의 각회사를 견학하는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기업의 새별. 신입사원훈련이 한창이다. 지난10일을 전후해 신임사원선발을 끝낸 삼성(2천명)·현대(1천5백명)·대자(1천명)·럭키(7백명)등 대기업들은 평균 10일남짓한 신입사원 훈련스케줄을 짜 훈련에 들어갔거나 훈련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자는 9월졸업자 l백2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1차교육 (11박12일)에 들어갔으며 삼성·현대·럭키등도 10월하순부터 12월중순까지 2개월동안 조를 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내용>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소속회사의 경영이념 및 창업정신△업종별 회사현황과 조직능력 개발에 관한 강의. 각기업의 회장·사장·중역등고위간부가 강사로 등단, 『긍지와 자부심』을 강조하고 애사심을 고취시킨다.
가장 인기있는 시간은 『최고경영자와의 대화』. 현대의 정주영회장, 대자의 금자중사장등은 매년 『신입사원들과 막터놓고 얘기하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 열띤 토론을 벌이는데 현대연수과장 사성문씨는 가끔 예기치못했던 당돌한 질문이 터져 교육관계자들을 황송(?)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안병욱교수(숭전대),조간필교수(고대), 이한빈박사(전부총리), 무진장스님등사회각계 저명인사들의 정치·경제·사회전반에 대한 교양교육도 한 몫을 차지.
보통 하오7시30분부터 시작되는 그룹토론 시간은 기상천외의 경제이론과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또 『조직과 개인』, 『조국이란 무엇인가』등을 주제로한 토론에는 조직사회의 비리와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 포문이 터진다.
두 회사에 복수지원을해 합격하고 『이리갈까 저리갈까』장설이다가 대자를 택했다는 윤재갑군(27·서울대 불어과4년)은『조직과 개인의 갈등은 언제나 상존하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인간관계의 개선』이라는 의견을 피력, 만장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기업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린 체력단련및 레크리에이션은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시간.
매일 새벽 왕복 10km구보(럭키), 왕복16km의 마라톤(현대)은 『앞서가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훈련』인 동시에『1명의 낙오자가 생기면 그를 업고 뛸수있는 일체감 조성을 위한 것』이다.

<교육예산>
각기업의 교육관계자들은 『교육투자에는 제한을 두지않고 교육효과에만 신경을 쓸뿐』이라고 말한다.
대자는 1인당 16만원선으로 이번 교육기간중 약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밖에 삼성·현대·럭키등대기업이 1인당 16만∼20만윈선의 교육비를 책정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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