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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휴전 전보' 고백 송해, 도대체 몇 살이야? '이럴수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송해(88)가 6.25 휴전 전보를 친 장본인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국민 MC 송해가 출연했다. 이날 송해는 반세기에 걸친 연예계 생활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송해는 한국전쟁 시절 군에 복무했던 때를 회상하며 “6.25 휴전 전보를 직접 쳤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송해는 “위에서 전보가 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 '도대체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접한 군사기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며 “내용은 '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하여 모든 전선에 전투를 중단 한다'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어 “'내가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했구나'란 생각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또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마릴린 먼로보다 한 살 동생, 체게바라보다 한 살 형” 이라며 “다들 나를 90살로 알고 있는데 나 어리다. 88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송해는 이날 방송에서 개명한 이유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송해는 “이북에 있을 때 징집을 피해 인민군 패잔병들의 호적 소리가 들리면 몸을 피하곤 했다”면서 “그러던 중 어머니가 ‘오늘은 조심해야겠다’고 하시더라. 나는 ‘왜 그러실까’하고 몸을 피했는데 그것이 생이별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이 어 송해는 “1951년 1.4후퇴 때 집 떠난 후 생사의 갈림길이 시작됐다. 떠내려오던 피난 중 교전도 많았다. 연평도에 도착하니 UN에서 보낸 LST 화물선이 있었다. 피난민들을 위해 배가 사전 준비된 것이었다. 그걸 타고 부산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송해는 “내 본명은 송복희인데, 가족과 연락도 못한다는 생각에 바다에 떠 있는 배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海)’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SBS 힐링캠프 캡처]
'송해' '6.25 휴전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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