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보험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임플란트 보험 시대가 도래했다. 정부는 7월부터 노인 치과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지원한다. 만 75세 이상 노인에게는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50% 보조한다. 여기다 2016년부터는 임플란트 급여지원 연령이 65세로 확대된다. 임플라트 시술 역시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과 임플란트 급여 지원으로 임플란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임플란트 보험 시행 보름 만에 전국 치과를 통해 건보공단에 등록한 노인 환자가 8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531명 꼴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치과를 방문한 것이다.

임플란트에 대한 늘어난 관심만큼 걱정스러운 점도 있다. 임플란트는 한 번 시술하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하기 힘들다. 매일 사용하는 만큼 조금만 불편해도 분쟁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 치과 진료분야에서 가장 분쟁이 많은 치료중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조정 신청한 전체 치과분쟁 125건 분쟁 중 28%가 임플란트와 관련이 있었다. 다른 치과 치료인 보철(19.2%), 교정(16.8%), 신경치료(13.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고령층은 임플란트 제품을 선택할 때 보다 신중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다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부작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가격에 맞춰 임플란트를 고르기 보다는 자신의 잇몸상태에 맞는 임플란트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상당수는 국산 임플란트만 보험이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임플란트 급여는 국산 제품은 물론 수입 임플란트도 적용된다. 행위 수가는 제품과 상관없이 동일하게 50% 지원받을 수 있다. 스트라우만 등 고품질 수입 임플란트 역시 약간의 추가 재료비만 부담하면 기존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시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종호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암센터/임상시험센터장,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임플란트는 시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 제거가 힘들다. 이전보다 자주 치과에 방문해 스케일링 등 간단한 잇몸 치료·관리를 받아야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만일 관리가 소홀하면 반영구적인 임플란트라도 재수술이 필요해 주의한다.

[인기기사]

·“양‧한방, 이제는 ‘한집 살림’으로 융합해야…” [2014/09/15] 
·No.304 [포커스] "우리나라 20대 남성들, 이렇게 부실해서야..." [2014/09/15] 
·치과 임플란트 보험 제대로 알고 활용하자 [2014/09/16] 
·홍대식 교수,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장 선출 [2014/09/15] 
·“국내 성형업계, 불법 브로커‧탈세‧수술비 폭리 난무” [2014/09/16] 

이종호 교수 기자 webmaster@jhealthmedia.com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