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호국정신은 단군 사상과 상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교·기독교·동학측면서 본 단군 사상』 강연회
제4314회 개천절을 기념, 사단법인 단군 신화 선양 회가 26일(하오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불교· 기독교· 동학측면에서 본 국조 단군 사상』을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강연회에서 이항령 박사(전 홍익대총장) 는 『단군은 상에서 출발한 우리민족사장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많은 외래 사상을 흡수·동화하여 동학사상에 이르러 세계사상으로 결실되었다』 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단군 사상과 동양사상』을 주제로 한 이 강연에서 단군신화는 한마디로 광명사상임을 지적하고 『광명은 생명을 자라게 하고 모든 행복을 베푸는 근원』이라고 말하고 단군신화에서 우리 조상들이 받든 하느님은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는 사람과 인자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몇 차례의 외침을 받으면서 그 명랑함은 차차 줄어가고 광명 대신 암흑을 맛보게 되고 소원 성취의 기쁨 대신 욕구불만의 한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민족의 특징의 하나로 한울 드는데 본래 우리 민족에게는 한의 개념이 없었다』 고 강조한 이 박사는 이렇듯 『지금까지 어둡고 화를 주던 타락된 무당 신앙에서의 미신적인 신에서 광명에 차고 신이 주는 본래의 하느님의 제 모습으로 환원시킨 것이 최수윤의 동학사상』이라고 말했다.
최수운이 직접 ?군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으나 그가『민족의 모든 사상을 편력하여 결국 민족의 근원적인 뿌리를 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단군 사상임에 틀림없다』 고 그는 결론지었다.
한편 서경보 박사(세계신비학회총제) 는 『단군 사상과 불구』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오늘날 더욱 아쉬운 것은 호국선 불교』임을 지적하고『호국불교가 미친 영향은 우리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과 승려들이 마음의 경건성을 잃지 않고 정의와 용기의 불 덕을 보여 나라를 구할 수 있는 희생을 각오했으니 이것이 바로 배달민족의 「한울 정신인 경천애인·홍익인간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군신화와 기독교』를 주제로 강연한 문상희 박사 (연세대교수) 는 『기독교신자로서 단군신화를 다룬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나 지난 60년대 이후 선교의 토착화론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학자들은 ??? 문제에 관심을 갖게되었다』고 말하고 단군신화에 대한 기독교계의 관심도는 앞으로 석고 되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근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