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자식들 추억 담다보니…유명 사진작가 됐네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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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한 전업주부가 커가는 자녀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사진이 나왔다. 그는 뒤늦게 사진작가가 되기로 결심, 2년 만에 수많은 사진 콘테스트에서 수상하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 내용은 실제 네바다주에 거주하는 리사 홀로웨이(Lisa Holloway)의 실제 이야기다. 자녀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처음 카메라를 잡았던 그는 이제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유명 사진작가가 됐다.

홀로웨이에게는 자녀가 10명(딸 3명, 아들 7명)이나 있다. 올해 성인이 된 장남 클린트(Clint)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차례로 다른 아이들의 모습도 담게 됐다. 시간이 갈수록 잘 찍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홀로웨이는 2년 간 홀로 전문적인 사진 기술을 배워 나갔다.

홀로웨이가 찍은 사진들의 공통점은 ‘아이’와 ‘자연’이다. 그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자연 속 ‘고유한’ 아름다움과 그 나이에만 간직할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모두 담고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동물을 끌어안거나 마주하는 모습, 숲 속에 둘러싸인 모습…특히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가 갈대 속에 누워 있는 사진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홀로웨이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러면 평생 단 하루도 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 어떤 기술보다도 ‘사랑’으로 피사체를 바라본 ‘엄마의 진심’이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gang.co.kr
[사진 리사 홀로웨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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