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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문공위원장 한병송의원|"「돗자리사건」으로 위축된 분위기 쇄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원칙과 질서속에 토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하고, 특히 의원전체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돗자리사건」으로 위원장이 사퇴한 국회문공위의 후임위원장으로 22일 선출된 한병송의원(48)은『불행했던 그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바탕에서 상호친목을 도모하겠다』고 한다.
11대 국회에서 드물게 4선의원인 한위원장은 30대에 처음 의정단상에 발을 디뎠을 때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철없이 설쳤지만 공화국이 바뀌는 그 매듭 매듭마다 기라성같은 동료들은 사라졌다고 회고하면서『정치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한다.
『결국 정치가 스스로의 영역을 찾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돕고 감싸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고시사법과출신으로 춘천·서울·대전·대구에서 판사를 지낸 한위원장은 8대때 대구중구에서 신민당후보로 출마, 당시 공화당의 기예이던 이만섭씨를 꺾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당내 파벌관계로 9, 10대를 무소속으로 당선해 신민당에 재입당하는 파란을 거치면서도 당대변인을 지내는등 야당의 중진으로 성장했다. 지난 3·25총선에서는 민정당후보로 나서서 변절시비도 일었지만 자신의 표현처럼『종아리를 맞을대로 맞고』다시 네 번째 의정단상에 서게됐다.
대구지법판사시절 보도관제된 동해안 간첩사건을 보도한 대구매일필화사건을 맡아『기사의 보도가치여부는 언론기관의 독자적인 판단에 달린 것이며 당국의 보도관제요청은 판단의 기준이 될수없다』는 판례를 남겼다. 술을 전혀 못하고 원예가 취미. 부인 박인숙여사(49)와 3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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