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축소 일환…승진은1명|「서열」보다 「능력·잡음」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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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O…서울시의 최근 3차례(3, 8, 11일)에 걸친 간부급 인사는 곧 있을 기구축소에 앞서 단행 됐다는 점 과 부 이사관급 이상 「60자리」중 「30자리」 가 움직 인 사상 최대규모라는 점이 특징. 특히 l5개 본청 국장 중 7개 국장, 17개 구청장 가운데 은평·도봉·강서 등 3개 구청장을 제외한 14개 청장이 자리바꿈을 했다.
그러나 도시계획·건축·도로 국장 등 기술직 국장과 병원장 급은 움직이지 않았다.「60자리」란 시장·1,2 부시장을 비롯해 4관 (기획관리·비상계획·감사·문화공보) 15국장·1본부장 (소방) 17청장·7사업소·5부국장 (차장포함) 8 시립병원장(보건연구소장) .
이 가운데 제2부시장·3관·7국장·14청장·3소장· 2부국장이 자리바꿈(25명)을 하거나 퇴직 (5명·지하철공사 이사로 발령) 한 것.
이처럼 대규모인사가 단행됐으나 승진은 단 1명(제2부시장) 뿐이며, 외부인사의 영입이나 퇴직한 국장급 5명에 대한 충원은 없다. 이는 기구축소를 의식한 조치.
○…정·서울시의 이 같은 고충은 언사내용에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종래의 인사는 대체로「서열」이 크게 참작 됐지만 이번 인사는 서열에 앞서 「능력과 잡음」유무가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 같다.
서열상으로는 수석청장이나 본청 국장으로 들어갈 만한 L, ,K청장 등 몇몇 고참 청장이 변두리 구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최근 위생과와 건축과 일부 부하 직원들의 부조리로 물의를 빚은 데 마른 문책인사.
또 본청 국장급 가운데 R씨가 직할사업소로 나가게 된 것은 지난번 인사 때의「인사잡음」이 뒤늦게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시청 직원들간에 떠도는 쑥덕공론.
이에 비해 청장경력 1년 정도인 절대초반의 L청장이 일약 본청 국장의 중책을 맡은 거나 J과장이 공보관으로 내정. 유일하게 부 이사관 승진을 약속 받은 것은 능력과 청렴도 등이 크게 감안된 듯.<이창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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