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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세습 왕조체제 굳혀|김정일 생모이름따 「학교」등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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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신성순특파원】북괴는 작년10월의「노동당」대회에서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세습체제를 확립한 이래 김일성일족에 대한 급격화운동을 강화, 왕조체제로 굳혀가고 있다고 일본산께이(산경)신문이 30일자 「국대시평」칼럼을 통해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괴중앙인민위원회는 최근북괴량강도에 있는 신파군을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의 이름을 따「김정숙군」으로 개칭하고 이곳에 있는 여자중고등학교와 사범학교의 이름에도 김정숙이라는 이름을 붙인데 이어 김일성부자의 사진이나 초상이 공장과 학교등 공공건물에 빠짐없이 붙어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있는 조총련도 이같은 북괴의 움직임에 맞추어 내년에 70세의 생일을 맞는 김일성에게 바치기위해 수십억엔의 70세 생일축하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조총련은 모금한 이돈으로 북괴에 맥주공장을 세우든가 시멘트대공장을 건설하여 김일성에게 바칠계획이라는 얘기다.
산께이신문은 북괴가 김일성부자뿐 아니라 죽은 부모, 그리고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이름까지 지명에 남기려는 것은 김일성의 가계들 신격화하여 왕조체제를 굳히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신문은 또 최근 동구외교 소식통들이『북괴에 남침의 의사가 없다』는 정보를 흘리고 있으나 작년말에 작성된 미의회조사국의 보고서는 『북예군사력이 2대1의 비율로 한국을 압도하고 있으며 미지상군이 없다면 서울을 지킬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을 들어 북괴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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