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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경매, 엑스포 … 제주 가을엔 '말 잔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제주에서 다채로운 말(馬) 이벤트가 열린다.

 제주 조천읍에 있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는 22~23일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가 진행된다. 국내 말 사육농가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83마리의 경주마들이 새 주인을 찾는다. 지난 3월에 세운 최고가(2억9100만원)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 달에도 행사가 많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0월 7일부터 12월 7일까지 한국의 말 문화를 살펴보는 ‘한국의 마’ 특별전시회를 연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그렸다는 ‘팔준도첩(八駿圖帖)’ 등 250여 점의 말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10월 17∼19일에는 ‘한국마산업엑스포2014’가 한국마사회, 제주승마산업RIS육성사업단, 제주관광공사 주관으로 렛츠런파크(구 제주경마공원)와 더호텔에서 열린다. 대규모 전시회와 말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학술대회를 함께 진행한다. 18∼19일에는 렛츠런파크 등에서 제주마축제가 열린다. 말 퍼레이드와 말고기 시식회가 진행되고 말 공예품 전시 판매장, 말 테마 상설 전시 및 체험장 등이 운영된다.

 (사)한라마생산자협회는 같은 기간에 마사회 제주경주마육성목장에서 지구력 승마대회를 갖는다. 국내와 중국·일본 등에서 15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80㎞와 40㎞ 코스를 달리면서 인내력과 속도를 겨룬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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