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신비에 또 한번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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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금도 시속(태양기준) 5만5천9㎞로 달리고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2호는 한국시간으로(이하 같음)오는 26일 정오를 조금 지나 토성의 최근 접점을 통과하면서 우주의 신비에 도전한다.
보이저2호의 이번 토성접근관측은 ⓛ관측단계 ②1단계 원대면 ③2단계 원대면 ④근대면 ⑤사후대면 등 5단계로 계획되어있다.
관측단계는 이미 지난 6월5일 시작, 약8주간에 걸쳐 실시됐고, 1단계 원대면은 2천4백70만㎞에 접근된 8월1일부터 11일간 실시됐다. 이정도의 거리라도 보이저의 카메라는 1장에 토성을 모두 잡지 못해 4장의 사진을 한데 모아서 한장으로 조합하는 소위 2×2모자익 사진을 만들게된다.
12일부터는 1주일간에 걸쳐 2단계 원대면이 실시됐는데, 이때쯤은 모자익 사진으로도 전사성의 촬영은 불가능해 부분 촬영을 하게된다.
이번 토성관측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근대면은 8윌25일 하오6시부터 27일 하오1시30분까지 43간30분 동안에 걸쳐 실시된다.
이 기간에 보이저2호는 토성을 비롯해 다이오네· 엔실라뎌스· 미마스· 티시스· 리아 등 토성의 인지된 위성은 물론, 최근에 발견되어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앉은 8개의 위성들과도 최근접 상태에 이르게 된다.
보이저2호는 토성최근접점을 통과한 1시간 후에 토성환을 위에서 밑으로 딱 한번 통과하게 된다. 이것은 최근접 18시간 전에 경밑으로 내려갔다가 최근점 4시간후에 올라온 보이저1호 때 보다 토성북반구를 훨씬 명확히 관찰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8월26일 하오 0시25분에 보이저2호는 토성의 남반구로부터 10만1백㎞인 최근접점을 통과한 후 토성권을 벗어나는데 9윌29일까지는 계속 토성을 관측, 지구로 자료를 보내온다.
토성탐사를 마친 보이저2호는 9월30일 추진 로키트롤 점화시켜 다음 목표인 해왕성으로 항로 조정을 하게되며, 4년반 뒤인 86년초에 이 항성에 도착 관측을 시작하게된다.
이번 보이저2호는 타이탄 위성의 생명체 유무·토성전체에 대한 조사보다는 80년 가을1호 때에 알아낸 사실을 토대로 선정한 몇 개의 「표적」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기할만한 것은 편광계 (편광계)를 써서, 토성이 갖고있는 경의 수를 정확히 알아내고, 경을 이루고 있는 얼음 같은 물질들의 크기를 조사하는 것이다. 편광계는 탤타스코피어 성을 향하게 되어있어 토성환이 별빛을 가리는 상태로 경의내용을 알게된 것. 편광계에 별빛이 비쳤다 가려졌다 하는 현상으로 토성경의 숫자와 각 경의 크기, 또 경과 경사이의 거리· 밀도 등이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편광계는 토성위성표면의 아주 작은 구조까지를 측정하고, 타이탄 위성과 토성을 덮고있는 대기속의 연무질과 먼지를 관찰하는데도 이용하게된다.
토성적도부근의 태풍과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좀 더 정확한 관측이 계획되고 있다. 원룡섭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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