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뿌리 가진 인간상 그려보겠다"|김은국씨 귀국, 서울대서 영·미 문학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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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순교자』 『더·이너슨트』등으로 널리 알려진 재미작가 김은국씨(49·미국 명 리처드 김)가 2학기부터 「풀브라이트」 교환교수로 서울대학교에서 1년 간 영·미 문학을 강의하기 위해 지난 주말 귀국했다.
서울대 및 대학원에서「헌대 미국작가론」 과 「영미작가연구」·「영문산문강독」등을 맡게된 김씨는 75년 귀국한 이래 6년만의 귀국인데 첫 소감을 『과거에 볼 수 없던 폭발할 듯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고 말했다.
김씨는 10년 동안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던 것은 중년의 위기를 겪으면서 자기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현재 구상하고 있는 3편의 소설을 통해 한국적인 정신의 뿌리를 가진 인간상을 그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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