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우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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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축구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 조광래 (27·충의)가 내년 초 제대와 함께 대우 팀의 트레이너 겸 선수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개척하게 된다.
예리한 감각에 절묘한 패스웍을 구사하며 또 『승부 근성이 지독』한 조광래는 작년이래 해외 프로계 진출·국내 프로팀으로의 전환 등 많은 소문을 뿌렸으나 끝내 국내 아마추어의 영역을 떠나지 않는 길을 택한 것이다. 달라지는 점은 지도자의 역할을 겸하게된 것.
일부 축구인들은 조광래에 관해 선수로서보다도 지도자로서의 장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가 대우를 택하게 된 것은 연세대 선배인 김우중 사장과 은사인 장운수 감독의 간곡한 요청 때문.
입대전 조는 포항제철 소속이었으나 대우 측은 포철로부터 이미 조의 이적에 관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 측은 조의 스카우트 댓가로 고급 아파트에 상당하는 보너스의 지급을 약속, 현재 국내에서 가장 값비싼 명 선수에 대한 대우에 최대의 성의를 표시했다는 것이 장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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