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업화에 한국도움 가장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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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온 학생들이 금년에도 참가하겠다고 해서 조절을 해야 했읍니다. 그래서 7명만이 2년째 오게된 셈이지요.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아지즈대 공과대학생 45명을 이끌고 한국에 훈련차 온「유수프·A·무티」(31·압둘 아지즈 공대강사) 인솔 단장의 얘기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술협력에 관한 합동위원회를 설치, 이에 따라 매해 한국내에서 기술분야의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공대생들은 현장실습의 학점을 꼭 따야합니다. 금년에도 한국을 비롯해 서독 일본 파키스탄 오스트레일리아 등 5개국에 현장실습을 나갔읍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이 갖고 있는 공업발전 수준이 우리에게 제일 유용하다고 봅니다』.
「무티」씨는 한국의 공업수준이 상당히 앞서 있어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한다.
작년에 연수를 마치고 간 75명에게서 들은 훈련의 부정적인 측면을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도 『부정적인 얘기는 전연 없었습니다. 모두가 긍정적인 얘기뿐이었지요. 특히 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예의바르다는 얘기는 이구동성이었어요.』 그런 점에서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의 상호이해가 이루어진 셈이라는 것이「무티」단장의 견해다.
압둘아지즈 대학은 사우디아라비아 제1의 국립 종합대학으로 학생이 1만5천명에 이르지만 모두가 국비생이다. 그 중 공대생이 6∼7백명 정도가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확대되는 공업화에 따라갈 만한 고급기술인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지금 연수를 받는 공대생들이 결국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의 공업화를 이끌고 나갈 지도자 그룹이 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공대생들의 사회적인 지위는 「기대되는 상위그룹」이라고 표현한다.
올해 과기처초청으로 온 45명의 학생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영동유드호스텔에서 한국의역사·문화, 간단한 한국어, 새마을운동 등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8월18∼9월18일까지는 기계·건축·전자 등 5개 전문분야의 연수를 받게된다.
9월19일부터 10월6일까지는 산업시찰 및 종합토론 등을 갖고 7일 귀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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