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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밀러 "노장은 살아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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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레지 밀러(18득점·5리바운드·6어시스트)가 결정적인 순간 제 역할을 해내며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승리를 안겼다.

페이서스는 22일(한국시간) 인디애나 콘세코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1회전 2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를 펼쳐 89-77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셀틱스의 폴 피어스에게 40점을 내주며 무너졌던 페이서스는 2차전에서 피어스의 득점을 절반 이하인 14점(9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묶고 노장 밀러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1차전 4쿼터에서 2분만 뛰며 내내 벤치에 앉아있었던 이날 37분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홈코트에서 1차전 패배의 충격을 설욕이라도 하듯이 페이서스는 1쿼터부터 셀틱스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페이서스는 론 아테스트(13득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브래드 밀러(10득점)·저메인 오닐(23득점·20리바운드)·자말 틴슬리(15득점·7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하며 1쿼터 10분 경 26-8로 18점차까지 앞서갔다.

4쿼터의 사나이로 정평이 난 밀러는 1차전에서 피어스가 21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끈 것에 자극이라도 받은 듯 9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이서스의 토마스 감독은 "밀러는 경기의 리듬과 중요한 순간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팀에 득점이 필요한 순간 정확하게 골을 성공시켰다"며 노장의 투혼을 격려했다.

레지 밀러의 뒤를 이어 새로운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저메인 오닐은 20리바운드를 걷어올리며 팀 플레이오프 역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오닐은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셀틱스는 '올스타 듀오' 폴 피어스와 안투완 워커(19득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피어스가 론 아테스트의 밀착수비에 막히고 페이어스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양팀의 3차전은 25일 장소를 옮겨 보스턴에서 열린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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