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세 둔화|신용상 내도 5월부터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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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수출층가세가 주춤해져 하반기의 수출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환율인상으로 지탱해오던 수출경쟁력은 작년의 높은 인플레로 거의 잠식당해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많이 줄었다.
때문에 수출을 촉진시키기위해 환을을 묶어두지 말고 실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다시 대두되고 있다.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20일현재 수출실적은 1백8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5.4%의 증가율을 보여 상반기중 수출이 순조로왔다.
그러나 3개윌이후 수출로 이어지는 수출신용장내도실적이 지난5월이후 계속 저조하다.
7월들어 지난20일까지 들어온 수출신용장은 7억9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6% 증가에 그쳤다.
지난 5,6월에도 신용장 내도증가율이 10%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중 신용장은 3월에 가강 많이「들어오고 4윌에 떨어졌다가 5,6월에 걸쳐 증가추세였으나 올해에는 3월을 정점으로 줄곤 떨어지고 있다.
상공부는 7, 8월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3·4분기에도 수출신용장의 내도가 부진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주문의 둔화는 세계경기의 회복지연, 중동등 특수경기의 퇴조, 미달러화강세로 인한 유럽·일본지역에의 수출채산성악화등이 겹친것으로 보인다.
원화는 미달러에 링크되어있어 달러시세가 올라가면 유럽과 일본통화에 대해선 평가절상(환율인하)하는 결과가 되어 수출이 어렵게 된다.
중동일부지역으로부터도 신용장이 취근에 많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들어 6월말까지 수출실적은 일본이 6.2%, EC전체 9.2%, 사우디아라비아 19.3%, 미국22.5%씩 각각 늘었다. 그러나 신용장내도실적은 일본 11.8%, 싱가포르 12.3%, EC전체 12%,미국 39.7% 각각 증가했으나 서독은 7.4%, 이탈리아는 34.3%, 화란은 0.1%, 덴마크는 20.2%, 노르웨이는 6.8%, 스폐인은 26.1%가 오히려 감소했다.
중동지역중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란등지로부터 수출신용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떨어졌다.
수출업계는 수출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환율에 손을 대야할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올해 물가가 어렵고 원리금상환문제 때문에 환율에 손을 뗄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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