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원진 가전업계|시장쟁탈전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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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전업계의 시장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 TV는 기존 삼성전자·금성사·대한단선·아남전기 외에천일사·한국전자·남성등 3개사가 새로 수출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VTR는 삼성전자가 시판을 가시 한데이어 금성사도 곧 시판예정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금성사·대한전선등 3개사는 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 (VDP)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상공부·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TV 수출은 특허권자인 RCA로부터 특허기술도입해야 가능한데 천일사와 남성이 정부로 부터 특허기술 도입허가를 받았다.
천일사는 그동안 「아리랑」상표로 컬러TV를 만들어 시판해 왔으나 연간12만대 생산시설을 이용, 새로운 상표를 개발하거나 구매자요청 상표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지난73년 「크라운」 상표로 컬러TV 생산실적이 있는 남성은 RCA특허기술도입을 계기로 오는9월부터 연간6만대의 생산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수출용 컬러TV를 생산키로 했다.
구한국TV와 합병한 한국전자도 연간 24만대의 시설을 갖추고 역시 9윌께부터 수출상품위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컬러TV의 기존수출업체는 삼성전자·금성사·대한전선등 가전3사와 아남전기 (전신은 한국내셔널) 등 4개사였으나 새로 3개사가 수출에 참여캐되어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것으로 보인다.
현재 7개 TV매이커의 시설 능력은 가전3사 각50만대를 비롯, 한국전자24만대, 아남전기10만대, 천일서 12만대, 남성 6만대등 모두2백20만대. 지난해 수출실적은 72만대, 올해 수출계획은 1백만대다. 내수물량은 연1백20만대로 잡고있다.
내수가 부진할 경우 국내업체끼리 수출과당경쟁까지 우려되고있다.
또 프랑스와 중동및 동구권지역에서 쓰고있는 SECAM방영방식에 대한 특허기술 도입허가를 금성사가 지난5윌, 삼성전자가 지난7월 각각 받음으로써 SECAM 방영방식을 쓰고있는 새시장에 대한 수출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VTR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가장높은 VHS식 (특허소유 저팬 빅터 컴퍼니)과 베타맥스식 (소니사) 필립스방식 (네덜란드의필립사)이 있으나 특허사용권용 따내지못해 수출이 벽에 부닥치고 있는데 삼성에 이어 금성사도 시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는 RCA사와 필립스사가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는데 지난5월까지 삼성·금성·대한전선이 RCA사로부터. 지난해 삼성·금성이 필립사로부터 특허기술도입에 성공. 내년초에 첫작품을 선보일예정으로 개발경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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