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간첩 1명 사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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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 간첩 대책본부(본부장 강영식 육군중장)는 지난 4일 하오 5시쯤 경기도 연천군 전곡 서북방 9㎞(휴전선 전방 6㎞) 지점에서 중·서부전선을 통해 침투한 북괴 무장간첩 1명을 사살했다고 6일 하오 발표했다. <관계기사 10면>
대 간첩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공비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임진강 상류를 통해 초속 4m의 빠른 수로를 이용, 교묘하게 부유물로 위장해 야간을 틈타 침투했으며 침투 후엔 한국군 육군 중사 전투복장으로 변장했다.
대 간첩 대책본부는 사살된 무장간첩으로부터 ▲카빈 소총 1정 ▲실탄 1백19발 ▲일제 캐논 카메라 1대 ▲필름 14통 ▲나침반 1개 ▲난수표 1장 ▲송수신기 1세트 ▲방수복 1벌 ▲지도 2장 ▲만년필형 플래시 1개 ▲갈고리 2개 ▲한국군 복장 1벌 ▲중사 계급장 1개 등 모두 33종 1백99점을 노획했다고 밝혔다.
대 간첩 대책본부는 사살된 무장간첩의 노획품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침투한 무장간첩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은 도보 정찰대원으로 전방지역의 군사정찰과 납치·살해 등의 임무를 띠고 북괴에 의해 침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 간첩 대책본부는 북괴가 해마다 6∼7월의 녹음기를 이용, 무장간첩을 침투시켜 후방 교란을 획책해왔음을 상기시키고 김정일 체제를 굳힌 북괴가 계속적으로 녹음기를 틈탄 대남 침투활동을 격화시킬 것이 예상되므로 국민들의 대공 경각심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대 간첩 작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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