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흥미 있으나 이해도 낮다|<초 중생 3,894명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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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 소년들은 바다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한국 과학기술진흥재단이 전국의 국민학교 6학년과 중학 2학년생 3천8백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양탐구 및 그 계몽을 위한 조사"에 따르면 관심에 비해 이해도는 많이 떨어져 해양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서 바다에 대한 느낌은 「흥미로운 곳」 (45.6%), 「즐거운 곳」 (43.9%)이 83.6%이며 「무서운 곳」 11.9%, 관심 없다가 2.6%로 청소년에게 흥미와 관심의 대상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해도는 극히 낮아 전체의 59.6%가 배를 타본 경험이 없으며 26.8%는 바다에 가본 경험조차 없었다.
「고래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포유동물이라고 맞힌 학생은 46.5%에 불과했고 물고기라고 대답한 학생이 42.1%, 공룡의 일종이라고 답한 학생도 6.3%에 달했다.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는 달의 인력이라고 맞힌 학생은 41.0%였고, 지구가 돌기 때문이라고 한 학생이 34.1%나 됐다.
바다 속에 살고있는 「산호란 무엇일까요」란 물음에는 63.1%가 식물이라고 답했고 동물이라고 제대로 맞힌 학생은 13.1%에 지나지 앓았다. 보석이라고 답한 학생도 7.3%나 됐다.
산호는 강장동물로 군체를 이루어 사는데 학생들은 산호가 꽃나무처럼 생겨 식물로 단정하는 것 같다.
또 해양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학생은 전체의 25.7%였으며 이중 37.6%가 해저탐험가가 되겠다고 했고 해양과학을 연구하고 싶다가 28.4%로 2위였다.
한편 학생들은 과학에 대해 38.4%가 재미있다고 했으며 아주 재미있다 도 25.5%였다. 반면 부정적인 것은 10% 미만이었다. 또 장래 희망은 21.2%가 과학자로 1위를 차지했고, 의사 13.1%, 교수 12.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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