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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계 쥐락펴락'…지난해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간 소매업체는

중앙일보

입력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소매업계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아마존 자체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소매업체가 되었고, 한 편에서는 '거꾸로 아마존' 전략으로 쑥쑥 크는 소매업체가 생길 정도다.

지난해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간 소매업체는 아마존이었다. 미국 소매협회(NRF)가 발행하는 잡지 ‘STORE’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매업체 10곳을 뽑았다. 잡지에 따르면 아마존의 매출은 지난해 27.2% 늘었다. 매출액은 439억 달러다.

눈길을 끄는 소매업체는 6위를 차지한 '트랙터 서플라이'다. 덩치 큰 기계류나 쉽게 상할 수 있는 물품을 배송할 수 없는 아마존의 약점을 노린 철저한 ‘역(逆) 아마존’ 전략으로 성장했다. 주품목은 트랙터지만, 상할 수 있는 과일·야채 등과 심지어 병아리까지 판매해 덩치를 키웠다.

2위는 페인트 판매업체인 셔윈 윌리엄스였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며 1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KFC를 제치고 미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치킨 패스트푸드 업체인 칙필에이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반영하듯, 저소득층을 겨냥한 저가 할인점인 패밀리 달러가 지난해 11.4% 성장하며 4위를 기록했다.

애플(5위)과 유기농 및 고급 식재료 업체인 홀푸드(7위)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 AT&ampamp;T과 최대 보석전문업체 시그넷 쥬얼러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각각 8~10위를 기록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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