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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KBS교향악단 능력위주로 체질개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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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가 주도하는 문화창달을 위한 80년대 새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국립교향악단이 KBS에 이관되어 오는 8월1일부터 KBS교향악단(Korea Philharmonic Orchestra)으로 발족한다.
국향을 세계적인 수준의 직업교향악단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아래 단원들의 봉급을 평균50%이상 인장하며 12월까지는 해외에서 트레이너를 초청하여 오디션을 실시하는 등 능력위주로 대폭적인 체질개선을 하게된다.
26일 문공부가 발표한 교향악단 자질향상을 위한 방안에 따라 현재 국립극장소속인 국립교향악단(단원1백3명)은 7월31일자로 해산되는데 단원들에게 국립극장이 지급해야할 일괄퇴직금은 3억2천만원.
새로 창단 되는 KBS교향악단은사무국·운영위원회·교향악단후원회로 구성되는 전담기구에 의해 운영된다. 사무국은 음악전문가가 맡게될 사무국장과 연주기획담당· 무대감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8월1일 인수와 동시에 KBS는 트레이닝 전문의 외국지휘자를 초청하여 트레이닝을 실시한 후 트레이너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 12월말까지 개인별로 오디션을 실시한다. 오디션 결과에 따라 종래의 경력위주(90%정도)에서 탈피, 능력중심(능력70%·경력30%)으로 악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인원은 현재의 1백3명을 1백20명으로 확대한다.
또 예산제약으로 인한 1년 계약제는 앞으로 단원들의 능력사정에 근거하여 1∼5년간의 등급계약제를 실시케 되었다. 그밖에도 외국인도 정식단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향악단 운영 안은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수립한 교향악만 발전 5개년 계획은 운영체제를 그1단계(82년 1월1일∼83년12월31일) 에는 음악계 중진 및 방송공사 임직원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모든 악단운영을 협의·결정토록 했다. 그 동안은 국내외 지휘자로 하여금 객원 지휘를 하게 하고 국내 상임지휘자는 두지 않는다.
제2단계는(84년1월1일 이후)구미의 많은 교향악만의 경우처럼 음악감독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음악인 총감독이 교향악단의 행정과 운영·연주 등의 모든 권한을 갖고 운영하는 제도다. 84년부터는 국내외 저명 지휘자를 상임지휘자로 임용한다.
교향악단 운영재정은 현재의 연간 총5억원을 82년부터 4배가 늘어난 연간2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현재의 국고보조금 연간 5억원을 KBS교향악단이 자립할 때까지 계속지급하고 공연수입금·후원회 찬조금·회원제에 의한 분기별회비 등으로 충당키로 했다.
인상되는 단원들의 보수는 현재 56만4천원의 악장 월급이자 만6천원 수준으로 되며 82년에도 평균 50%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교향악단 수준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어 온 악기구입을 위한 예산도 매년1억윈씩을 책정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를 위해 교향악단이 개인악기 구입을 위한 장기저리융자도 알선할 것이라고 한다.
KBS교향악만은 현재 연간14회의 정기공연을 82년에는 24회로 늘리고 TV·라디오연주 교회등 총1백13회의 연주회롤 계획하고 있다. 교향악단발전 5개년 계획이 끝나는 86년에는 총1백50회 정도의 연주회를 하도록 되어있다.
KBS교향악만의 연습 및 연주장소는 자체시절이 확보될 때까지 국립극장을 사용하고 종전처럼 국립극장의 산하 공연단체와의 협연도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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