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비극 생생히 재현|TV·라디오 6·25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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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6·25동란 31주년. KBS와 MBC 두 방송국은 3시간짜리 대형 드라머를 비롯한 6·25특집프로그램을 마련, 방송한다. TV가 특집극, 특선영화 등 극쪽에 치우친 반면 라디오는 좌담·토론·다큐멘터리·드라머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돌아온 영웅』(KBS제1·24일 밤9시)=소설가 유현종씨가 극본을 쓰고 최지민씨가 연출한 3시간 길이의 본격전쟁물. 휴전회담이 조인되기 직전인 53년7월의 한전선을 배경으로 형제가 남과 북으로 갈린 민족의 비극, 나라를 위해 장렬히 산화해간 국군용사들의 투혼을 그린다. 남일우 사미자 강민호 김천만 정운용 이병철 권미혜 등 출연.
□…『에바다』(KBS제1·25일 밤9시)=성직자들의 순교정신. 인간적인 취약성, 양심문제 등 종교의 본질에 깊이 천착한 종교극이다.
30여 년의 세월을 연기하는 두 주인공「베로니카」수녀역과 한 신부역에 이경진과 김흥기가 각각 분하여 충남 음성군일대에서 10여일간 야외로케. 곽인행극본 심지우연출로 방영시간 3시간.
□…『불타는 다리』(MBC·24일 밤9시)=6·25당시 한강교폭파의 주역과 증인, 그 피해자 등을 통해 전쟁의 참화를 부각시킨 작품. 전쟁과 정략에 회생된 한인간(이정길분)의 의무감과 고뇌, 남편의 무죄를 믿고 그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하여 끈질기게 탄원하는 한 여인(정애리분)의 집념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신명순 김수현 두작가가 공동집필 했으며 연출은 유흥렬. 방영시간 3시간.
□…『제1공화국』제13화「오판」(MBC·25일 밤10시5분)=6·25남침음모의 진상과 그에 얽힌 뒷 얘기, 당시의 국내상황을 사실에 충실하게 묘사한다.

<라디오>
□…특집다큐멘터리『1950·6·25-평양』(KBS제1·25일 아침9시5분)
□종합구성『나는 증언한다』(KBS제1·25일 아침10시5분)
□특별토론『이데올로기 교육의 방향』(KBS제1·25일 낮11시10분)
□『6·25를 전후한 유행가요 모음』(KBS제1·25일 낮12시25분)
□특집드라머『현해탄은 말하라』(KBS제1·25일 낮1시10분)
□『6·25-문학적 승화(작가들이 보는 6·25)』(라디오서울·24일 밤10시10분)
□특집드라머 제1부『조국의 하늘이여 영원하라』(MBC·24일 밤9시30분) 제2부『평양을 떠난 마지막열차』(25일 밤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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