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관급 이상만도 13명…내무부, 대폭승진에 축제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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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구·인천의 직할시 승격과 치안본부의 4부 신설 등 지방행정 및 경찰기구·직제 개편에 따라 18일 단행된 내무부 고위직인사는 자리의 비중과 수에 있어 지난해 숙정 인사에 버금가는 것으로 자체평가.
직할시장(2명)·산림청장 등 차관급 3명, 지방행정차관보·기획관리실장·지방행정연수원장 등 관리관급 3명의 인사에 이어 부산시·경기·경남북·전남북·충남 등 7개 시·도 부시장·부지사의 인사가 내정되는 등 이사관 급 이상 고위직만도 13명이 승진되는 등 일찍이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
치안본부 4부, 감사관, 대구시경의 신설에 따른 경찰인사도 치안감 1명에 경무관 8명이 승진되는 대규모-.
특히 경찰의 꽃인 경무관 승진 인사에서는 계급 정년을 6개월 앞둔 3차 총경(71년 승진)을 제치고 후배인 6차 총경(75년 승진)이 끼여 경찰에도 폭넓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풀이.
차관급인 직할시장과 산림청장 자리는 정채진 지방행정차관보와 이상희 기획관리실장이, 관리관 급인 지방행정차관보와 지방행정연수원장·기획관리실장엔 김태호 행정연수원장, 전영춘 인천시장, 김형배 행정국장이 각각 승진 발령돼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로 해석.
또 행정국장 후임에 강우혁 재정국장, 재정국장 후임엔 전석홍 개발국장, 개발국장 후임엔 장병구 대구시장이 내정됐고 신설된 7개 시·도 제2부시장·부지사 자리엔 지난해 승진한 본부 부국장들이 내정되는 등 승진인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내무부는 마치 축제분위기.
그러나 인천시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상희씨가 외청인 산림청장으로 발령돼 기대에 어긋났다는 후문이며 김준배 산림청장은 후진을 위해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의 경무관 인사는 치안본부 고참총경 4명과 서울시경산하 일선 경찰서장 4명이 절반씩 나누어 차지. 그 동안 치안감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4차례의 비밀투표 끝에 승진대상자를 정했다는 소식.
경찰의 세대교체로 정체된 경찰인사가 활기를 띠게 됐으나 이번에 승진하지 못한 3차 총경이 옷을 벗게돼 침울한 분위기.
신설된 경찰정보부(4부)장에는 40대 치안감 이해구 치안감이 발령돼 치안본부장, 3부장 정갑순 치안감과 함께 3명의 고시출신이 경찰을 이끌어가게 됐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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