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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파검거 선풍속…대통령파 불참|「정치능력」20일심의|「무능」판정나면 호메이니가 해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란 회교혁명 검찰이 온건파에 대한 본격적인 탄압을 개시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이란의회(마질리스)는 17일 「바니-사드르」대통령 탄핵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 탄핵에 필요한 4개항의 새 법안을 통과시키고「바니-사드르」대통령의 정치적 능력을 심의하기 위한 토론은 20일로 일단 연기했다.
탄핵절차를 골자로 한 새 법률안은 1백81명의 출석의원 중 1백43명의 찬성표결로 통과됐는데 2백17명의 전체의원 중 의결정족수 정도의 의석을 차지하고있는 친「바니-사드르」파및「메흐디·바자르간」전 수상의「이란」해방운동(ILN)계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의원들의 열띤 공개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의사당 바깥에는 약 1천명의 강경파 데모대가운집, 「바니-사드르」대통령의 처형을 요구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바니-사드르」탄핵심의는 의회가 재석 3분의2 찬성표결로 「바니-사드르」대통령의『정치적 무능』을 판정할 경우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옹은 그를 해임조치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권회교 공화당당수 겸 대법원장인 「아야툴라·베헤슈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만약 「바니-사드르」대통령이 해임될 경우 이란국민들은 헌법규정에 따라 5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니-사드르」대통령의 『실정』을 맹비난하면서도 대통령해임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은 어디까지나「흐메이니」옹의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바니-사드르」대통령은 지난12일 일부 측근보좌관들과 함께 테헤란시내의 비밀장소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통령집무실의 한 대변인은 앞서16일「바니-사드르」대통령이 의회 긴급회의에 참석할지의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힌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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