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업 덩치 키우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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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신세계그룹의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일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뷰티컬렉션’ 2개 매장을 인수했다. 또 스웨덴 고급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3개 매장과 국내 판권도 사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3월 색조화장품 기업인 ‘비디비치코스메틱’ 지분을 사들이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그룹 내 계열사에 분산된 화장품 사업을 통합해 ‘선택과 집중’의 효과도 거두겠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세계적인 유명 패션 브랜드 대부분이 향수와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할 정도로 두 분야는 밀접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전국의 매장을 19개까지 늘리고 홈쇼핑 브랜드를 새로 런칭해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 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배나 성장한 수준이다. 그러나 유통비용과 입점 수수료 때문에 여전히 적자다. 신세계는 반전의 카드로 향수를 선택했다.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거의 제자리걸음이었지만 향수 매출은 67.3%나 신장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편집숍이 화장품의 인기 유통 채널로 떠오르며 향수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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