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뉴 슈퍼」로 조유의 CX3에 반격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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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 주유소마다 만국기가 나부끼고 현수막이 요란하다. 호남정유대 석유공사의 휘발유선전싸움에 드디어 불이 불었다.
호유가 「CX3」이라는 새제품을 들고 휘발유 판매시장을 공략하자 이에 질세라 유공이 비장해온「뉴슈퍼」로 반격, 9일 새벽부터 기습판매를 개시했다. 유공과 함께 호유를 흘겨보던 경인이 원군을 잃은채 울적해 하고있다.
유공은 호유가 이달에 새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낌새를 알고 지난 4월부터 비밀리에 옥탄가를 높인 「뉴슈퍼」를 개발해왔으며 『호유의 일방적인 선전 때문에 시장이 위축돼 만부득이 이 제품을 내놓게 되었다』고 설명.
호유의 캐치프레이즈는 『연료절약·돈절약 CX3』. 유공은 『20년을 품질로 앞서운 유공 뉴슈퍼』.
호유는『CX3의 연료절감효과·독성가스감소』를 주장하고 있고 유공은『옥탄가를 높인 첨가제사용, 엔진마모방지』등을 강조, 결국 두 제품이 품질을 개량한 비슷한 휘발유라는 것. 가격에는 변동이 없어 소비자만 덕보는 셈이다.
경인은『한눈팔던 소비자가 마음돌릴 때가있을 것』이라고 애써 태연한채 하나 판매감소를 염려.
…삼성조선이 노르웨이의 디비(DYVI)그룹에서 3만3천t급 다목적 석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척당 가격은 3천8백만달러.
삼성은 이배를 84년2월까지 인도할 예정인데 이 선박은 정유제품운반과 석유시추작업에 필요한 해상구조물 운반을 겸하도록 돼있다.
삼성은 살물선 4척의 수주상담도 벌이고 있다고.
…지난26년동안 한국전역의 크고 작은 공사에 깊이 관여해왔던 미국의 유명한 건축희사 벡텔이 한국중공업의 제품판매알선에 큰 관심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벡텔의 「벡텔」회장은 9일 이례적으로 발전제품담당인「라인시」사장을 대동하고 박봉환동력자원부장관을 방문. 이 자리에서 박장관은 한국중공업 제품의 해외판로를 촉진하기 위해 백텔의 세계시장에 뻗어있는 판매망을 활용할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자 「벡텔」회장은 적극 지윈하겠다고 약속.
벡텔그룹은 윈자력발전소 5, 6호기와 7, 8호기의 설계·감리용역등 큼지막한 것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의 한국에너지시장에 군침을 홀리고 있어 강호 동반자적 관계가 맺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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