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개막, 세계각국에서 5백여 편의 작품이 참가한 가운데 2주일간에 걸쳐 열리고있는 제34회 칸영화제는 과거의 영화제 때와는 달리 우먼파워의 등장이 가장 두드려진 점으로 눈에 띈다.
주제 면에서 여성을 주제로 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고 또 여성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작품들도, 적지 않게 선보이고 있는 것. 우선 여성감독으로는 이미 국제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의「릴리아나·카바니」를 비롯, 헝가리의 젊은 여성감독「마리아·소스」와 서독의「자니네·미라펠」등이 참가했다.
「카바니」감독의 출품작『라·펠레(살갗)』는 2차대전 중 연합군에 의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자유를 되찾은 나폴리를 무대로 하여 각광을 받았으며 헝가리의 TV영화연출가로 첫 장편영화작품『불행한 모자』를 갖고 칸영화제에 참가한「소스」는 차바퀴 밑에 깔려 납작하게 된 모자에 얽힌 이야기를 다뤄 뛰어난 재능과 약속된 미래를 보장받았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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