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던 팀이 퇴장…관중들 어리둥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농구경기 도중 리드하던 팀이 퇴장하는 바람에 관중들을 어리둥절케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1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회 전국대학대회 패자2회전에서 후반 7분께 56-46로 크게 앞서던 중앙대 정봉섭 코치는 동국대 오운환 코치가 심판(김동원·김성덕)판정에 항의하고있는 도중 느닷없이 선수들을 불러들여 퇴장, 휴일 체육관을 찾은 1천여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촌극의 발단은 시종 뒤지던 동대의 오코치가 심판판정 때마다 계속 10여차례 항의를 하자 다혈질인 중대의 정코치는 「더러워서 경기를 못하겠다. 학교수업의 연장인데다 관중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경기를 끊을 수가 있느냐』면서 퇴장을 한 것이다.
다행히 동대 나언표부장의 만류로 경기가 속행됐으나 중대는 이후 공격리듬이 깨쳐 고전 끝에 1골차로 신승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코치는 『심판들이 너무 편파적 판정을 한다』며 투덜 됐으나「오코치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쓸데없이 항의를 했다』는 것이 이날 「경기장의 중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