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손호영 마약류 '졸피뎀' 복용 기소유예

중앙일보

입력

인기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34)씨가 지난해 마약류 수면제인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전날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심사한 결과 동종 범죄전력이 없고 추가 투약정황이 없는 점을 감안해 손씨를 기소유예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5월 21일 여자친구 윤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사흘 뒤인 24일 자신의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하며 가족이 예전에 처방받아 보관했던 졸피뎀을 여러 알을 복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었다.

검찰에 따르면 소변 및 모발 감정결과 마약류반응이 음성으로 나와 사건 이후 추가로 졸피뎀을 복용한 흔적이 없는 점과 검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한다. 검찰 조사에서 손씨는 불면증과 비행공포증에 시달리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졸피뎀을 받아 투약하거나 자신의 집에 놀러온 여자친구의 언니 부부에게 1정씩을 교부했다고 한다.

검찰시민위원회는 13인의 시민위원들이 검찰 수사결과를 놓고 공소 제기 여부와 구속 취소 등의 의견을 내는 일종의 '배심원 제도'다. 지난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 이후 검찰 기소권 행사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