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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 없이 죽음의 은령 대 활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 『손은 필요 없다. 두 다리만으로 죽음의 험령을 정복하겠다』
19세의 일본청년이 전대미문의 대모험을 결행키로 공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인 「야나기자와」군(군마현수상면)은 사지가 멀쩡한 정상인이 아닌 두 팔이 없는 불구의 몸으로서 정상인마저 시도해본 적이 없는 기발한 모험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야나기자와」군은 오는 10일깨 일본에서도 험준하기로 이름난 「창의 견」으로부터 표 고차가 무려1천2백m인 설빙의 급경사를 활강하겠다는 것.
스키활강의 경우 스틱으로 몸의 균형을 조정하지 않고서는 완주할 수 없는 초스피드의 위험스런 스포츠다.
「야나기자와」군의 계획은 해발3천1백m인 「창의 견」을 「와세다」대 산악부의 도움으로 오른 후 해발1천9백m까지 5㎞의 은령을 활강한다는 것인데 한국 용평스키장에 있는 레드라인이 표고차2백m에 전장l㎞인 것을 감안하면 「야나기자와」 군의 모험이 얼마나 위험스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야나기자와」군은 작년 신체장애자 동계올림픽 때 대회전종목에서 4위에 입상했고 「유렵」신체장애자 스키선수권 대회에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일본 챔피언이다.
일본의 한 영화제각자도 「야나기자와」군의 도전실황을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촬영, 6월에 텔리비젼으로 방영할 계획.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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