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상승세로" 올 성장 5∼6%예상 외국투자가들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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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29일UPI=연합】지난 70년대의 한국의『경제기적』을 이끌어온 한국정부의 재정『마법사』들은 금년의 경제성장을 지난 79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만 해도 기뻐할 것이다.
한때 성장붐을 일으켰던 한국경제는 국내 정치변동·유가인상 및 80년의 흉작등 3가지 장애요인으로 작년 고개를 숙였으나 이제 또다시 상승세에 있다고 정부경제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경제분석가들과 일부 외국투자가들은 한국경제가 궁극적으로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는데 동의하고 있으나 그 회복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경제기획원 고문인 김기환 박사는『작년 8∼9월 기간이 맨 밑바닥이었다면 앞으로 나갈 길은 올라가는 것뿐』이라고 했다.
한국정부는 금년GNP(국민총생산)성장목표를 5∼6%로 잡고 있다. 김박사는 이 목표가 7O년대 전반을 통해 연평균 9·2%성장을 이룩했던 한국으로서 야심적인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년GNP율 79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정책의 최우선순위가 작년 임금상승으로 상실된 수출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단행된 원화의 변동환율제 적용이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인플레를 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부는 금년의 소비자 및 도매물가 상승률을 작년의 34%와 44%에서 20%와 25%로 억제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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