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서 맹위 펼치는 박리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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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남자탁구사상25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박리희(25)는 지난해 7월20일「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한 서독수출 제1호 선수.
서독에서「유럽」스타일」을 익힌 박은 남자단체전9∼10위전인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조용호(세계랭킹22위), 홍철(25위), 홍순철을 모두 꺾어 한국이5-4로 남북대결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 시온중·고와 국정교과서를 거쳐 75년 인도「캘커타」의 제33회 세계선수권 대회부터 79년까지 국가 대표선수로 활약하다 서독「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에 진출했었다.
1백80cm의 장신에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투지가 뛰어난 수비형 선수. 박은 지난해12월 서독에서 끝난 80∼81시즌 전반에서 통산18승3패를 기록, 팀에서 랭킹2위로 뛰어올라 서독 탁구계에 화제를 뿌린바있다.
이같은 서독에서의 그의 탁구실력이 인정돼 대표선수로 선발, 파리에서 선수단과 합류했다.
박은 전반기 시즌의 성적을 인정받아 연봉이 1만6천 마르크에서 2만 마르크(한화6백만원)로 뛰어 올랐고 세계적인 스포츠용구회사인「던·롭」사와 6만 마르크(한화2천만원)의 파격적인 대우로 광고계약을 맺기도 지난해11월22일 일시귀국, 주미화씨(24)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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