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씨 서독서 도불 30주·기념전-"독창적인 화법" 현지 신문서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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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재불 화가 이성자씨가 최근 서독의 김희일 화랑서 도불 30주년 기념전 (3월21일∼4월15일)을 갖고 음양을 상징하는 기하학적 기법을 추구한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음양에 자연을 넣었더니 내 생각하는 세계와 한걸음 가까워진 것 같아요.』 산뜻한 색감은 몇 년전과 별 차이가 없다해도 자연을 상징하는 선 처리가 뚜렷해 그림의 독창성을 말없이 설명해 준다.
「한독미술가협회」 회장인 「비트」후작은 『한국화가의 독창성에 놀랐다』고 코멘트 하는가 하면 중부서독의 「라인·차이룽」지는 『「후 스위스」의 「플크레」와도 전혀 다른 독창적인 그림이 분명하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서독의 화가들은 『대담하고 선명한 색감에 감명 깊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전시기간동안 매일 적지 않은 관람객이 찾아들었고 「뮌헨」화랑이 대여전시를 요청해 온 것만으로도 서독미술계가 보인 관심의 폭은 추측이 가능하다.
도불30년을 맞은 이성자 화백은 금년 안에 서독전시이외에 서울과 「파리」에서 각각 2차례씩의 개인전을 가질 계획.
『항상 밝은 그림만 그리다 보니 63세의 나이마저 잊을 때가 있다』고. 【본=이근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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