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역전 1억6천만불 계약|오늘폐막 2억6천만불 상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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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코트라」주최로 지난1일부터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서울교역전이 21일 성황을 이룬 가운데 폐막됐다. 그동안 64개국에서 2천3백41명의 바이어가 참가, 1억6천3백27만 달러어치가 계약되고 2억6천2백81만 달러어치의 상담을 추진, 국내에서 열린 교역전중 가장 커다란실적을 올렸다.
바이어를 지역별로 보면「아시아」가 9백12명, 북미 6백83명, 「유럽」 4백24명, 중동 1백46명, 대양주 50명, 「아프리카」에서 26명이 참석했고 품목별로는 철강·건축이 2천8백만달러, 기계류가 2천7백만달러, 섬유·의류가 2천4백만달러어치 계약된것을 비롯, 전기·전자·운반용기기·가구·완구·운동용구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 교역전에서 가강 히트한것은 한진섬유기계(대표 엄순옥)로 자동화섬직기를 출품, 「인도네시아」에 1천대 7백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한 것을 비롯, 「방글라데시」·「말레이지아」·태국등에 3백만달러어치를 계약, 모두 1천만달러어치를 팔았으며 내수용으로도 23억원어치를 계약했다.
그러나 이회사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대표 엄씨가 상담을 거절하기위해 오히려 자리를 피해다니는 촌극도 빚었다.
현대자동차는 오른 쪽에 핸들이 달린 「포니」 승용차를 새로개발, 「뉴질랜드」에 1천7백대 6백만달러 어치를 수출계약했다. 초정약수(대표 백인준)는 미국·중동·동남아등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여 올해 약수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케 됐으며 대우실업은 「칠레」에 전자식 택시미터기 50만달러어치를 수출케 됐다.
이밖에 피아노 1백26만달러, 축구공 1백82만달러, 비누 2백50만달러어치가 성약됐으며 비닐우산·가면·매듭·우표·맥주등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상품들이 수출의 길을텄다.
아가방같은데는 유아복과 장난감만으로 30만달러 어치를 개약하는등 중소기업들도 20만∼30만달러 어치씩 계약을 맺었다.
이번교역전의 규모는 지난해 가을 교역전때의 9백77평보다 3배가 큰 2천7백55평으로 과거 어느때보다 컸으며 참가업체도 3백20개로 지난해의 1백43개보다 2배이상됐다. 또 중화학제품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의 자금회전을 위해 현장직매제를 실시했다.
무공은 당초 이번전시회에서 l억달러 정도의 성약을 기대했으나 6천3백만달러를 초과달성, 이를 계기로 서울교역전을 세계박람회로 키울 궁리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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