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학생·차량 믓다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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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해=진창론기자】남해고속도로 밑으로 설계된 굴다리의 공사부질로 장마철은 물론 평소에도 물이들어차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과 통행인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있다.
경남김해군김해읍흥동3구앞굴다리(높이4m,폭3·5m,길이6m)는 지난72년 남해고속도로 건설 당시 건설비를 줄이기위해 지반형성을 제대로 안하는 통에 지면이 주변 농토보다약 1·5m 가량 낮아져 비가오는 날이면 다리 한가운데 깊이1·5m의 웅덩이가 생긴다.
이 굴다리는 김해읍에서 진례면으로 통하는 국도의 길목으로 하루50여대의 시외버스를 비롯해 3∼5분마다 1대씩 하루 3백여대의 택시가 지나는곳. 또 고속도로 남쪽 주촌면농소리의 통학생 20여명을 비롯, 매일 5백여명의 학생이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릴때면 다른곳으로 빠지지 못한 빗물이 다리밑에 한데모여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사람들의 통행은 물론 자전거·리어카· 경운기· 일반차량들도 통행을 못해 김해읍에일이 있는 사람들은 다리위의 고속도로를 가로질러건너야 한다.
남해고속도로에는 평균 시속 7Okm이상의 각종차량이질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고 밤에는 외등마저 없어더욱 위험하다.
비가 오면 김해읍의 시외 버스및 택시 운전사들은 굴다리에서 7백여m떨어진 칠산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굴다리 침수상태를 확인, 물이 찼을 경우아예 운행을 중단해버려 급한 일이있는 주민들은4∼5명씩 걸어 다니며 일을보아야할 정도.
박상대씨(55·농업) 는 반상회 때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의 시정을 건의했으나 지난 8년동안 한국도로공사측의 무성의로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아 금년 장마때 농사일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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