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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폴리원'

중앙일보

입력

 ‘폴리원’은 출시 이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KDB 대우증권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다. 자산배분형 랩인 폴리원은 포트폴리오(Portfolio)의 폴리(Foli)와 하나라는 의미를 가진 원(One)을 합친 것이다. 하나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하며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구사한다.
 이 상품은 운용자의 정성적 판단을 배제하고 KDB대우증권 랩 운용부가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이 주는 신호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을 0~100%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ETF 같은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하락기에는 채권 ETF 등 안전자산으로 교체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을 90% 이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반면, 폴리원은 시장 하락기에는 위험 자산인 주식 비중을 전량 비우고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려 수익을 지킨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폴리원은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거액의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절세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1억원 이상의 서비스 신청 고객에 한해 주식배당을 미수취하고 채권투자를 최소화해 과표소득을 줄이기 때문에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상품의 존재감은 뛰어난 성과에서 잘 드러난다. 2011년 8월 유럽 위기로 인한 시장 하락 직전에 자산배분 모델이 하락 신호를 미리 감지해 모든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교체했다가 2012년 1월 시장 상승 시점에 전 자산을 다시 위험자산으로 바꾼 점이 이런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자산배분 모델 신호를 기반으로 위험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미리 교체해 올해 초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불거진 신흥국 위기 속에서도 수익률을 안전하게 방어했다. 2009년 6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지난 13일 현재 75.70%에 달한다.
 KDB대우증권 김분도 랩운용부장은 “사람의 헤아림으로는 시장이나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성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경제지표로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추적하는 모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폴리원의 자산배분 모델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200여 개의 지표를 활용해 코스피지수의 동향과 비교한 뒤 이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는 20개 정도의 지표를 골라 점수화해 만들었다. 또 기존 모델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금융시장 흐름의 변화에 따라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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