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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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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몰려온다. 검은 망토에 가면을 쓴 조로가 악당을 물리치고, 생활이 어려운 달동네에서는 동네 이웃들이 서로의 수퍼맨이 된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그들만의 세상에 존재하는 영웅들을 무대 위에서 만나 보자.

조로
8월 27일~10월 26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3만원. 문의 02-764-7858~9

‘해결사’ 쾌걸 조로, 3년 만에 돌아오다
 주인공 조로를 상징하는 알파벳 ‘Z’ 모양의 불길이 무대 위에 새겨진다. 2008년 영국에 위치한 극장 거리인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한 이후 역동적인 검술 장면과 공중을 가로지르는 아크로바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며 흥행을 거뒀다.
 뮤지컬 ‘조로’다. 국내에는 2011년 처음 소개된 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3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주인공 조로가억압받는 캘리포니아 민중 편에 서서 싸운다는 기본 설정은 같지만, 조로가 가면을 써야 했던 이유와 시대가 원하는 영웅의 탄생 과정에 집중해 스토리가 전개된다.
 주인공 디에고가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 탈출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디에고는 가난과 억압에 시달리는 시민을 돕기 위해 전설의 영웅 ‘조로’로 자신을 가장하고 야욕가 라몬에게 맞선다. 그 과정에서 20년 전에 사라진 진짜 조로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제작진 구성도 새롭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만났다. 왕용범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각색과 연출을 통해 새로운 조로를 구상하고, 이성준 음악감독은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해 기존 버전보다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조로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우형, 가수 휘성(사진)·키(샤이니)·양요섭(비스트)이 연기한다. 조로를 위기에서 구해 영웅으로 만드는 이네즈 역은 서지영과 소냐가, 조로의 뮤즈 루이사 역에는 안시하와 김여진·초아(AOA)가 캐스팅됐다.

더 데빌
11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5만~8만원. 문의 1577-3363

 괴테의 대표적인 희곡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대 배경은 20세기 뉴욕 증권가다. 주식 브로커인 존이 경제적 성공을 위해 남자 X와 계약한 후 파멸의 길을 걷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와 함께 경쾌한 록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코러스와 라이브밴드가 록 음악을 한층 강렬하게 만든다. 뮤지컬 ‘헤드윅’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유명 록 뮤지컬을 총지휘한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다. 존 파우스트 역에 송용진·김재범·윤형렬, X역에 마이클 리·한지상·박영수·이충주, 존의 연인 그레첸 역에 차지연과 장은아가 출연한다.

황금연못
9월 19일~11월 23일.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4만~6만5000원. 문의 02-766-6506

 국민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연극 무대에 선다. 연극 ‘황금연못’은 1979년 토니상을 수상한 뒤 영화로도 제작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황금연못이라 불리는 호수 근처의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던 노부부 노만과 그의 아내 에셀이 주인공이다.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외동딸이 나타나 열세 살 손자를 이들에게 맡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해와 상처를 극복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이 감동을 전한다. 이순재와 신구가 노만을, 나문희와 성병숙이 에셀을 연기한다.

프라이드
11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3만 5000~5만원. 문의 02-766-6007

 ‘연극열전 시즌5’의 두 번째 작품으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배우 알렉시 캠벨이 작가로 변신해 발표한 첫 작품으로, 초연 당시 비평가협회 각본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을 받았다. 무대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두 시대를 교차하며 보여준다. 남과 다른 삶이 인정되지 않던 1958년과 차이가 비교적 인정되는 2014년을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시대에 따라 얼마나 다른 삶을 살아가는지를 그리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프라이드’가 행복한 삶의 근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명행·정상윤·오종혁·박은석 등이 출연한다.

구텐버그
9월 17일~12월 7일. 수현재씨어터(DCF대명문화공장 3층)
5만5000원. 문의 02-749-9037

 극중에서 또 다른 연극을 연기하는 구조의 2인 뮤지컬이다. 신인 작곡가 버드와 작가 더그가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직접 공연을 선보인다. 두 명의 배우는 배역 이름이 적힌 모자를 바꿔 쓰면서 20여명의 등장인물을 모두 연기한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버드와 더그는 활자인쇄기를 발명하려는 극중극 속 구텐버그와 오묘하게 겹쳐진다. 연극은 주인공들이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연에 참여했던 장승조·정원영과 함께 허규·김종구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달을 품은 슈퍼맨
오픈 런.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
4만원. 문의 02-2231-1433

 배우 추정화가 극작가와 연출가로 변신해 화제가 됐던 뮤지컬이 새로운 출연진을 구성해 다시 관객들 앞을 선다.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는 엄마와 지적장애인인 큰아들, 백수인 작은아들, 그리고 달동네 이웃들이 등장한다. 달동네에 세들어 사는 써니 이야기가 뮤지컬의 중심이다. 등록금을 마련해야하는 써니는 여대 페스티벌에서 우승해 아버지에게 상금을 보내려 애쓰고, 그를 위해 그림자처럼 수퍼맨들이 움직인다. 팍팍한 삶을 살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서로에게 수퍼맨이 돼 주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추천공연에 초대합니다
응모 마감: 9월 1일 당첨 발표: 9월 3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 공연에 초대합니다. 총 68명을 선정해 공연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맴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라예진 인턴기자 rayejin@joongang.co.kr, 제공="월간"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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