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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클리 범행소식듣고 많이 울었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레이건」대통령 저격범 「힝클리」의 짝사랑 대상이었던 영화배우 「조디·포스터」양(18)은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힝클리」란 이름으로된 구애의 편지를 여러통 받았으나 편지내용중엔 폭력에 언급하거나 「레이건」대통령이나 폭력에 관한 얘기를 한일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예일」대 1년생인「포스터」양은 또 그 편지의 발신인이 대통령저격범이란 사실을 알고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편지가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로, 서명은 「JWH」 혹은 「존·힝클리」로 돼있었다.
이때 받은 편지는 모두버렸다고 「포스터」양은 말했다.
한동안 뜸하던 편지는 3월들어 다시 시작됐다. 3∼4통이 계속오자「포스터」양은 3월6일 편지들을 학장에게 보였고, 학장믄 이것을 「예일」대 경찰에 넘겼다. 이 편지들은 지금 FBI의 손에 있다.
「포스터」양은 또 편지때문에 이 범행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소식을 월요일밤에 듣고 울었다고 말했다.
「포스터」양은 또 자신이 창녀역으로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 와 이번사건을 연결짓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호텔방에서 발견된 미발송편지에서 「힝클리」는 이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포스터」를 위해「레이건」을 죽이겠다고 쓴것으로 알려졌다.
○…「조디·포스터」양의 주연영화 『택시운전사』는 남주인공 「로버트·데·니로」가 택시운전을 하면서 선거에 입후보한 어느 정치인을 죽이려하는 줄거리다.
운전사는 그가 짝사랑하는 창녀(「포스터」출연)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말한다. 이 운전사는 정치가의 경호원들에 의해 이계획이 좌절되자「포스터」역의 10대창녀를 고용한 포주를 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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