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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저격, 생명엔 이상 없어|오늘새벽 워싱턴 힐튼호텔서 나오다…2주치료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김건진특파원】「레이건」미국대통령(70)은 30일하오 2시30분(한국시간31일상오4시30분)「워싱턴」의「힐튼·호텔」올라서다.
6발의 권총저격을 받고 그중 한발이 왼쪽 폐에 박혔으나 양태는 양호하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레이건」대통령은 피격직후「조지·워싱턴」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탄환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왼쪽폐가 부분적으로 상처를 입었으며 2주일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치의가 말했다. 주치의「올리어리」박사는 하루만 지나면「레이건」대통령이 정책문제를 결정할 수있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을 쏜 총탄은 심장을 10cm쯤 비껴나가 치명상을 면했다. 그러나 충격을 받은「제임즈·브래디」백악관 대변인을 비롯, 경호원 1명과 경찰관 1명은 중태에 빠져있다. 미국대통령이 저격을 받은것은 이번으로 9번째다. <관계기사 2, 3면><오늘새벽 호외발행>
저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25세의「존·워노크·힝클리」2세(「콜로라도」주「에버그린」시)로 밝혀졌다.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범인은 1인 단독범인것 같다고 말했다.
「힝클리」의 가족들은 그가 최근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날「워싱턴」의 「힐튼·호텔」에서 미국건설노조대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오다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는 순간 호텔문앞에 넌 범인이 3m거리에서 0.22구경권총으로 6발의 총격을 가해 왼쪽가슴에 한발이 맞았다.
대통령경호원들은 순간「레이건」대통령을 몸으로 감싸며 방탄승용차에 밀어붙이듯 태우고 1.6km떨어진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으로 달렸으며 그뒤에 머리에 총격을 받은「브래디」대변인과 함께 백악관 경호원「티모디· 매카디」, 「워싱턴」경찰관「토머스·델러니」를 실은 구급차가 뒤따랐다.
대통령이 저격을 받은 직후 「헤이그」 국무장관·「와인비거」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각료들은 백악관에모여 긴급 상황실을 설치, 대책을 협의했는데 대통령의 용태가 중태가 아니므로 긴급정권인수반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피격당시 「텍사스」주를 여행중이던 「조지·부시」 부통령은 즉각 백악관으로 귀환, 얼마전 새로 조직된 정부의 위기관리 반장의 임무를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헤이그」 국무장관은 「위기관리」가 발동됐음을 선언하고 「부시」가 도착할때까지 잠정적으로 정부를 지휘했다.
그러나 「레이건」 대통령의 수술경과가 좋아 「부시」 부통령이 「레이건」 대통령을 대신하여 정권을 인수할 필요는 없게됐다.
「헤이그」 국무장관은「부시」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할것이냐는 질문에 「레이건」대통령이 의식을 잃지 않고 있으므로 그렇다고 말할수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보좌관 「데이비드·게겐」도 「부시」부통령이 현상황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하고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67년개점된수정헌법25조에 따르면 부통령은▲대통령이 문서로서 자신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선언할 때와▲부통령 및 정부주요각료의 대다수가 대통령이 직무수행능력이 없음을 의회에 통고할때만 대통령서리를 맡을수 있다.
정치관측통들은 이번사건으로 미정부의 대내외정책에 당장 변화가 올것으로 보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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