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취업인구 증가 따른 탁아시설 확충 등 건의-한국 여성유권자연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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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도시화·산업화로 인한 현대사희로의 발전은 핵가족화 및 여성취업의 증가를 불러일으켰다. 핵가족 화된 가족제도하에서 사회의 여성인력 요구, 여성자신의 취업태도 변화, 경제적 필요성 등이 합쳐져 나타난 여성취업 현장은 필수적으로 탁아의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이것은 비단 근로여성이나 직장여성 뿐만이 아니라 노동력의 대부분을 충당하는 농촌여성 또는 빈민여성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탁아시설에 대한 요구는 매우 긴박하고 절실한 문제가 되고있다.
77년 수용능력이 8%에 불과했던 아동보호교육기관 시설은 80년대 「복지국가로의 지향에 힘입어 새마을협동유치원, 초등학교부설 공립유치원설치 등으로 양적인 확대를 가져왔으나 아직도 시설의 절대다수가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7일 탁아문제에 대해 7가지 건의사항을 포함, 대 정부건의문을 발표했다.
동 연맹은 ▲유아위탁 교육기관을 대폭 증설하고 민간인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끔 제도적·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줄 것 ▲관할기구를 일원화하고 관계공무원 및 아동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아동복지위원회를 국무총리 직속기관으로 설치하여 유아위탁보호 교육기관의 제도· 교사교육프로그램·급식 등을 지도 관할하게 할 것 ▲현 아동위탁기관을 재정비하여 종일제 유아원과 시간제 유아원의 형태로 나눌 것 ▲각 군·구 당 1개소의 어린이종합센터를 설립하여 아동관리서비스의 사령탑으로 활용할 것 ▲3세 이하의 영아를 위한 가정탁아제도를 신설하고 일정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정부가 자격을 주고 지도 감독 하에 운영토록 할 것 ▲종일제 유아원의 급식에 관심을 기울일 것 ▲위탁아동에게 보건소는 무료예방접종 및 1년2회 신체검사·X레이 촬영을 실시할 것 등을 건의하고 어린이집의 법인체설립요건 폐지와 3세 이상 아동을 위한 시설확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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