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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는 벌써 단풍? 가뭄·무더위가 부른 '황화 현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요즘 서울 곳곳엔 때이른 단풍이 든 것처럼 잎이 누렇게 된 은행나무가 많이 보이는데요. 실은 단풍이 아니라 가뭄과 무더위가 가져온 황화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나무 이파리가 단풍이 든 것처럼 온통 색이 바랬습니다.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황화 현상으로 잎이 누렇게 변한 가로수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황화 현상은 매년 발생하지만, 올해는 작년의 배 이상 늘었습니다.

서울 시내 전체로는 약 2400그루나 됩니다.

[유지용/서울시 조경과 주무관 :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을 파악해본 결과 봄철의 극심한 가뭄과 고온이 지속되는 이상 기후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황화 현상을 보이는 가로수의 대부분은 물을 천천히 빨아들여 가뭄에 약한 특성을 가진 은행나무입니다.

이런 나무는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기 어렵고, 심하면 말라죽을 수도 있습니다.

[편서빈/서울 신촌동 : 거의 썩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워요.]

서울시는 나무에 영양제 주사를 놓거나 흙을 바꿔주는 등 긴급 치료에 나섰습니다.

치료에 성공해도 이미 변색된 잎은 원래대로 돌아오진 않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건강한 잎을 틔울 수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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